•  미국민은 북한 핵개발을 자국에 대한 최대 위협 요소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란 핵개발과 동률이고 국제 테러리즘보다 높은 수치다.

    1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9개 항목을 놓고 성인 1천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오차범위 ±4%포인트)한 결과, 북한 핵개발이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83%였다.

    조사는 북한이 이달 12일 3차 핵실험을 하기 직전인 7~10일 실시된 것이다.

    북한 핵개발이 중차대하지는 않지만 주요한 위협이라는 응답자도 14%였다.

    위협 요소가 아니라는 반응은 3%에 그쳤다.

    이란 핵개발이 중대 위협이라는 답변이 83%였고 국제 테러리즘(81%)이 뒤를 이었다.

    또 이슬람 근본주의(53%), 중국의 경제력(52%), 중국의 군사력(51%) 등도 중대 위협으로 보는 미국민이 절반을 넘었으나 북한 및 이란 핵, 테러리즘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훨씬 낮았다.

    갤럽이 위협 요소로 제시한 나머지 항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러시아 군사력, 인도·파키스탄 갈등으로 중대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25∼44%였다.

    2010년 갤럽이 '북한과 이란 군사력'을 한데 묶어 물었을 때는 중대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1%로 국제 테러리즘에 이어 두 번째였고, 2004년 '비우호국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범주에 넣었을 때도 테러리즘의 뒤를 이었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 핵개발이 중대 위협 요소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정당(공화 85%, 민주 82%)이나 연령(18~34세 78%, 35~54세 85%, 55세 이상 84%)에 따라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갤럽은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그 비율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며 "중국을 위협 요소로 보는 응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집중해야 할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