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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앞.
이곳은 매일같이 각종 단체의 기자회견과 시위 등이 열리는 장소가 됐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 사무실이 자리잡고나서부터다.한 인수위원은 차량을 이용해 외부로 나가려다가 결국, 차에서 내려 걸어나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붐비는 시위대로 인해서다.하루 평균 10여 차례.
시위대는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동안 금속노조, 언론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등 수많은 단체가 이곳을 찾았다.
11일에는 민주통합당 유은혜, 인재근, 이인영 의원도 이곳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
인수위는 국민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11일 확정했다.
창구의 명칭은 '국민행복 제안센터'다.제안센터는 곧 열리는 '인수위 홈페이지(http://www.korea2013.kr)' 내에 설치된다.
윤창중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인수위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명박 인수위 때보다는 한 발 늦은 출발이다.
그만큼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국민 제안이나 민원 처리 절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본인 인증은 휴대전화 인증 방식을 택했다.
"주민번호 인증을 할 경우 접촉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했다."
인수위는 각 분과위에서 담당자를 마련하고 제안센터에는 전담 직원을 5명 두기로 했다.
"접수 창구에서 접수를 받은 뒤 분류해 각 인수위 분과위에 보내고,
각 분과위는 내용을 검토-판단해 회신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다."오프라인에서도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현장에서 건의 사항을 접수할 경우 국정기획조정분과로 보낸다.
국정기획조정분과는 이를 분류해 소관 분과위원회에 넘긴다.소관 분과위별로 검토한 뒤 접수받은 날로부터 3일간 검토를 거쳐,
상세한 검토자료를 정리해서 민원에 대한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윤 대변인은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이명박 인수위가 운용한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에는 4만건이 넘는 민원과 제안이 쏟아졌었다.
때문에 이명박 인수위가 이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박 당선인의 '국민행복 제안센터'가 향후 쏟아질 각종 민원과 제안을 잘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