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62년 국경 분쟁으로 전쟁을 벌인 중국과 인도가 이번에는 남중국해 유전 사업권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긴장국면을 보이고 있다.

    D.K.조시 인도 해군 참모총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 해군은 남중국해 유전 시추사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시 장군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은 커다란 우려 사항"이라며 인도 해군은 시추사업을 하는 국영 에너지기업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9월 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한 중국은 남중국해 전략 요충지에 위치한 섬들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놓고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항공모함 1척을 보유한 인도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없지만 지난해 10월 남중국해 베트남 남해안의 유전 시추 확대를 위해 베트남과 계약을 체결했다.

    55년 전 영국에서 항공모함 1척을 구입해 보유해온 인도는 내년 러시아에서 두 번째 항공모함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세 번째 항공모함은 자체 건조할 계획이다.

    조시 장군은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중국해 시추사업을 추진하지 말라는 중국의 경고와 관련, 인도 해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훈련도 실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ONGC는 특정 구역에서 특정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그 회사는 에너지 시추 구역을 3개 갖고 있으며 따라서 그 지역은 인도 해군의 작전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역에 자주 출몰하려는 것이 아니라 ONGC 등 국익과 관련된 상황의 요구가 있으면 우리는 출동해야 하며 그런 만반의 준비도 돼 있다"면서 이를 위한 훈련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전문가인 우다이 바스카르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인도로서는 항상 우려 사항이며 중국 해군이 그런 하나의 예"라고 설명하고 중국은 2020년까지 신형 군함과 잠수함을 대거 배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도는 또 자국의 뒷마당인 인도양에서 중국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과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투자하거나 투자 계획을 세우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