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서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접견한-미-일 공조체계 강조, 비핵화 “중국 역할론 중요하다”
  • 핵심은 역시 중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익히 알려진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의 개방과 비핵화에 대해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역할론이 주목되는 중국의 참여를 기대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추진해온 ‘通中封北(통중봉북)’(중국과 통함으로써 북한을 봉쇄한다)과 일맥상통하는 의견이다.

  • ▲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내 APEC특별회의장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내 APEC특별회의장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이란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이란 핵문제의 해결은 북핵 문제의 해결에도 중요하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 또한 한미관계의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양국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다.”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한미동맹이 강화된 것은 이 대통령의 큰 유산이 될 것이다. 한미FTA의 성공적 타결,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의 강한 공조, 핵안보정상회의, 부산개발원조총회 등 모두 대통령의 리더쉽에서 비롯된 일이다.”

  • ▲ 8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내 APEC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뉴데일리
    ▲ 8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내 APEC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미국 측은 3대 세습 공고화를 추진 중인 북한 체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과 추진하는 경제 정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young leader)가 자신의 힘을 강화하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다. 경제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외견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체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서 북한에 대응해야 한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핵 문제와 북한 주민들의 민생문제를 모두 중시하고 있고 비핵화와 개혁 모두가 중요하다. 비핵화 없는 개혁은 대안이 될 수 없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최근 한-일 양국 간 외교갈등과 관련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대해 원론적 차원에서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