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대통령 선거가 여야의 초박빙 승부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8개월 동안 통합진보당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동아일보>와 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가 대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대표선거구’ 13곳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이 7곳, 야권이 6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박빙구도인 셈이다.
13곳은 2008년 총선 때 전체 245개 지역구의 양대 정당 후보와 정당 득표율을 2007년 대선 때 같은 당 소속 후보 득표율과 비교해 ±5%p 이내의 오차 범위 선거구를 추출한 것이다.
정당 득표율의 경우, 대표 선거구로 뽑힌 9곳 중 5곳(서울 용산, 경기 성남 분당, 동두천, 김포, 가평)은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이 앞섰다. 반면 4곳(경기 양주, 고양 일산동, 고양 일산서, 파주)은 야권 세력이 앞섰다.
<동아일보>는 이처럼 12월 대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근거로 대표선거구 13곳에서의 평균 후보 및 정당 득표율을 비교해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46.6%, 야권은 45.2%로 차이는 1.4%p에 불과했다.
-
선거구별 두 정당 간의 득표 격차도 미미했다. 13개 선거구 중 경기 가평을 제외하고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친 야권과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은 모두 10%p 이내의 근소한 차를 보였다.
정당 득표율로 선정된 대표선거구 9곳의 경우 이번 4.11 총선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민통당과 통진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상황은 달라진다.
9곳 중 5곳은 새누리당이 여전히 앞섰지만 4곳에선 민주당과 통진당의 정당득표율 합이 새누리당보다 높았다. 민통당과 통진당이 대선에서 별도의 후보를 낼 경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명지대 윤종빈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통당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통진당과의 총선 연대에 목을 맨 것은 바로 연대 없이 민통당 단독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통진당이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대선 때까지 민통당은 통진당에 더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