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누가 움직이나?..동아일보-명지대 미래정치硏, 선거구 득표율 분석12월 대선 “새누리 46.6% vs 야권 45.2% 초박빙”
  •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좌)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좌)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월 대통령 선거가 여야의 초박빙 승부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8개월 동안 통합진보당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동아일보>와 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가 대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대표선거구’ 13곳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이 7곳, 야권이 6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박빙구도인 셈이다.

    13곳은 2008년 총선 때 전체 245개 지역구의 양대 정당 후보와 정당 득표율을 2007년 대선 때 같은 당 소속 후보 득표율과 비교해 ±5%p 이내의 오차 범위 선거구를 추출한 것이다.

    정당 득표율의 경우, 대표 선거구로 뽑힌 9곳 중 5곳(서울 용산, 경기 성남 분당, 동두천, 김포, 가평)은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이 앞섰다. 반면 4곳(경기 양주, 고양 일산동, 고양 일산서, 파주)은 야권 세력이 앞섰다.

    <동아일보>는 이처럼 12월 대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근거로 대표선거구 13곳에서의 평균 후보 및 정당 득표율을 비교해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46.6%, 야권은 45.2%로 차이는 1.4%p에 불과했다.

  • ▲ 출처: 동아일보 인터넷판
    ▲ 출처: 동아일보 인터넷판

    선거구별 두 정당 간의 득표 격차도 미미했다. 13개 선거구 중 경기 가평을 제외하고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친 야권과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율은 모두 10%p 이내의 근소한 차를 보였다.

    정당 득표율로 선정된 대표선거구 9곳의 경우 이번 4.11 총선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민통당과 통진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상황은 달라진다.

    9곳 중 5곳은 새누리당이 여전히 앞섰지만 4곳에선 민주당과 통진당의 정당득표율 합이 새누리당보다 높았다. 민통당과 통진당이 대선에서 별도의 후보를 낼 경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명지대 윤종빈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통당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통진당과의 총선 연대에 목을 맨 것은 바로 연대 없이 민통당 단독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통진당이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대선 때까지 민통당은 통진당에 더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