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1000여곳 5조 매출, 소규모 골목 상권 위협
  •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매출은 40%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는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형 슈퍼마켓(SSM) 수는 1000곳을 넘어서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2001년 40조1000억원에서 2005년 32조7000억원, 지난해 24조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10년새 매출이 40% 넘게 추락한 셈이다. 전통시장 숫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경영진흥원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5년 1660곳이던 전통시장은 2008년 1550곳, 지난해 1517곳으로 줄었다.

    개별 점포 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2005년 23만9200곳에서 지난해 20만1358곳으로 16%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은 2001년 1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3조7000억원으로 무려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점포 수도 300개에서 437개로 늘었다.

    덩달아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도 17조8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SSM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2005년 2조2000억원 수준이던 SSM 매출규모는 2008년 3조5000억원, 지난해 5조원으로 127% 껑충 뛰었다.

    때문에 SSM 진출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 슈퍼마켓 매출은 2001년 20조5000억원에서 조금씩 감소해 지난해 18조8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SSM은 930곳에 이른다. 가맹점 형태의 SSM까지 포함하면 1026곳이다.

    롯데슈퍼가 280개로 가장 많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236개, GS슈퍼 204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탑마트 76개, 킴스마트 53개, 이마트에브리데이 19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