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시작 4일 만에 고객들 몰려 10여개 MVNO 사업자들 ‘준비 중’
  • 제 4 이통사로 불리는 이통통신재판매사업(MVNO)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이통사들의 망을 임대,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시작 4일 만에 1000명 확보 “당초 목표치 달성 가능”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MVNO사업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제 4 이통사들이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개통한지 4일 만에 1,000명의 고객을 유치한 곳도 있다. 바로 SKT와 최종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첫 MVNO인 아이즈비전. 이 정도 속도라면 이달 말까지 5,000명 가입자는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5만명 가입자라는 목표치 역시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 제 4 이통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 KCT 홈페이지 캡쳐
    ▲ 제 4 이통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 KCT 홈페이지 캡쳐

    제 4이통사가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자리매김한 것은 '저렴한 요금제' 덕이다.

    아이즈비전의 아이즈(eyes) 요금제는 총 4종(PPS일반ㆍPPS50ㆍPPS70ㆍPPS90). 초당 음성통화료는 2~3.8원이다. SKT가 운영하던 선불요금제(초당 3.4~4.8원)와 비교하면 21~38% 까지 저렴하다. 단문메시지(SMS)는 건당 22원, 영상통화료는 1초당 5.5원이다.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는 PPS 70요금제. 기본료 6,400원에 초당 2원의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기존 이통사를 이용할 때보다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KCT-SKT 협정 체결⋯ 다른 사업자들도 속속 준비 중

    5일 MVNO 사업자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KCT는 SKT와 체결과정에서 의견차로 당초 예상한 날보다 협상이 늦어졌다. 아이즈비전과 같은 날 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4일 늦은 이날 서비스에 돌입했다.

    KCT는 SKT의 선불 요금제보다 20% 이상 절약된 요금제를 들고 나섰다.

  • ▲ KCT 홈페이지에서는 요금 할인율을 확인할 수 있다. ⓒ KCT 홈페이지 캡쳐
    ▲ KCT 홈페이지에서는 요금 할인율을 확인할 수 있다. ⓒ KCT 홈페이지 캡쳐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는 일반 요금제, 문자를 많이 쓰는 가입자를 위한 플러스 요금제, 통화량이 많은 프리미엄 요금제 등 4가지다.

    일반요금제는 기본료가 없지만 음성통화가 초당 4원으로 비싸다. 플러스 요금제는 단문문자(SMS)가 건당 14원. 이는 다른 요금제인 건당 18원보다 저렴하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하루 333원의 기본료가 부과되나 음성통화가 초당 1.6원이다.

    이들 사업자들 외에도 서비스를 준비 중인 곳도 있다.

     정부로부터 별정 4호 자격을 획득한 10여개사가 기존 이통사인 KT, LG유플러스 등과 개별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MVNO 사업을 위한 자격요건은 납입자본금 30억, 기사 1명, 이용자보호기구 설치, 개인정보 보호 계획, 이용약관, 24시간 고객응대 시스템 구축 내용 등을 담은 계획서를 방통위에 제출하고 승인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