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과 랩 대결 영상, 조회수 900만 돌파
  • 북한 김정일이 유튜브에서 ‘수퍼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올해 2월 2일 올라온 ‘Hulk Hogan and Macho Man VS Kim Jong-il’(헐크 호건과 마초맨 대(對) 김정일)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4개월 만인 6일 현재 조회 수 900만을 넘어섰다.
  • ▲ 헐크 호건과 마초맨 대(對) 김정일.ⓒ유튜브 캡처
    ▲ 헐크 호건과 마초맨 대(對) 김정일.ⓒ유튜브 캡처
    영상에서 선공(先攻)에 나선 김정일은 “그 이름은 ‘김정…’, 그리고 내가 바로 그 뒤에 ‘일’을 쓸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The name’s Kim Jong, and I got a license to IL)이란 랩으로 자신을 소개한 뒤, 곧바로 헐크 호건의 근육질 몸매 등 외모를 조롱한다.
    헐크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김정일의 곱슬머리를 유명 게임캐릭터인 ‘소닉’에 빗대 놀린 뒤, “베이징으로 날려주겠다”고 반격한다.
    그러자 김정일은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받아 “베이징은 중국에 있다. 이 멍청한 금발 녀석아”라며 받아친 뒤 “나는 인간 세상의 신(神)이고 넌 고작 특공대원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있는 곳은) 북한이다. 관광을 시켜주마”라며 헐크를 공격한다.
    이 공격을 받은 헐크 호건은 대꾸를 하지 못한 채 쓰린 가슴을 움켜쥐며 태그 팀 파트너 마초맨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마초맨은 김정일을 ‘난쟁이’라고 부르면서 “랩 할 시간에 너희 인민들이나 먹여 살리라”고 비난한다.
    동영상은 “누가 이겼을까?”라는 자막과 함께 끝난다. 이 동영상에 달린 댓글 수도 6만개가 넘었다.
    동영상이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제작진은 최근 15달러(1만7000원)짜리 ‘김정일 티셔츠’까지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