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교식 부두 건설, 환경훼손 불가피독도 조형물 설치도 제안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7일 “현재 정부가 독도에서 추진 중인 잔교(말뚝박이)식 부두 건설은 심각한 환경 파괴를 가져 오기 때문에 부유식 부두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천연기념물 336호인 독도의 생태계를 그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독도 친환경 접안시설 설치와 조형물 건립 추진을 위한 '독도 살리기' 긴급제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독도 친환경 접안시설 설치와 조형물 건립 추진을 위한 '독도 살리기' 긴급제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수백개의 거대한 강관 말뚝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해치는 부메랑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잔교식 부두는 비용이 과다하고 공사기간도 길 뿐만 아니라 내구성·내진성도 취약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우리가 이미 초대형 해양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 노하우로 독도에 대형 부유식 부두를 건설할 경우, 5000t급 선박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도 조형물 설치도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일본의 습관적, 반복적 망발이 더 이상 발호되지 않도록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독도를 보고, 만지고, 발을 딛고 설 수 있도록 실제 모형을 설치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바다 위에 실제와 똑같지만 크기는 줄여서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 누구든 손쉽게 독도를 느끼고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장은 지난해 10월 현직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으며, 국회 입법조사처 내 ‘독도표기 및 영유권 연구 TF’를 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