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요금제' 최종 합의 가능성 ↑기본료 인하 놓고 이통사-방통위 '팽팽'
  • 스마트폰 통신요금제 인하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등 정부 관계 부처는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날 방통위 관계자는 협의를 마친 뒤 오후 늦게나 오는 24일께 공식 발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골라 쓰는 모듈형 요금제 도입될 듯

    당초 언급된 모듈형 요금제와 블랙리스트 제도, 청소년.노인 요금제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모듈형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T의 스마트폰 요금제 '올인원 45'는 음성통화 200분, 문자메시지 200건,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음성통화를 더 사용할 경우, 사용량만큼의 요금을 더 지불한다. 하지만 덜 사용해도 똑같은 요금을 내야한다.

    모듈형 요금제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줄 수 있다. 음성과 데이터 등을 분리해 쓸 수 있다. 즉 평소 자신의 통화스타일에 따라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제조사가 직판하는 블랙리스트도 언급

  • ▲ 스마트폰 요금 인하 방안이 23일 또는 오는 24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 노용헌 기자
    ▲ 스마트폰 요금 인하 방안이 23일 또는 오는 24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 노용헌 기자

    함께 도입되는 블랙리스트 제도는 제조사가 휴대폰을 직판하는 것이다.

    기존처럼 통신사 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방식이다.

    통신사들이 분실·도난 휴대폰만 사용금지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어 관리하고, 나머지는 마음대로 개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전자대리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유심(가입자 식별장치)을 사서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 "기본료 인하는 어렵다"

    당초 언급된 기본료 인하 방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와 이통사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현재 사용자들은 실제 통화량에 상관없이 매달 1만1000~1만2000원의 기본료를 내야 한다.

    통신요금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는 기본료 인하를 주장했지만 이통사는 "기본료를 낮추면 통화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묘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이미 상당부분 요금이 내려간 상태라며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는 입장.

    가입비는 일부 인하될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신규 가입비는 3만96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만4000원이다. 전면 면제는 아니어도 가입비의 일부는 내린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재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마무리는 가운데 인하 방안에 대한 최종 결과에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최종안에는 ▲모듈형 요금제 ▲블랙리스트 제도 ▲가입비의 단계적 폐지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기본료 인하 등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