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보도, 연령과 상태따라 처방 달라야
  • 폐경기 여성들의 열감증(hot flashes)을 치료하기 위한 호르몬 약물처방이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학계의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다.


    지난 6일 ‘미국의약회의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을 통해 발표된 ‘여성 건강 구상(Women’s Health Initiative)’ 보고서에 따르면 자궁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이 에스트로겐 단독 처방을 받은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안드레아 라크록스(Andrea Lacroix) 교수는 “이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에스트로겐 단독처방은 기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혼합처방과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약물만 복용하는 1만 739명의 자궁적출 여성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폐경기를 지난 여성 중 약 1/3이 자궁을 적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여성들이 에스트로겐 약물만 복용하게 되면 도리어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이 섞인 약물이 처방된다.


    에스트로겐만 복용한 그룹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04년 중단되었지만 그 후에도 참여 여성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번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번 새로운 결과를 토대로 호르몬제 복용을 장려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직까지는 왜 그런 결과가 도출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의 나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50대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그룹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장마비는 12건, 사망은 13건 적었다. 하지만 70대 여성집단에서는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집단이 오히려 16건의 심장마비와 19건의 사망률이 더 많았다.


    동 저널은 “이번 연구 결과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들의 나이와 자궁적출 여부에 따라 다르게 처방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령대별로 상이한 임상실험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50대 중년 유방암 연구의 새로운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CE Worldwide - 모닝 브리핑 제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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