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 심각한 구멍 ‘정부책임’…반드시 잡아야”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정치선진화 없이는 경제선진화가 어렵고, 경제선진화 없이는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면서 “상향식 국민공천과 석패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야말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안전판’이어야 하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 대표는 “국민의 뜻을 공천에 반영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면서 “지금처럼 계파 보스에게 충성하는 후진적 정치형태를 지양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상향식 국민공천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석패율 제도에 관해서 안 대표는 “망국적 지역주의가 완화돼 지역주의 때문에 아깝게 낙선한 인재들이 원내에 진출하는 것이 지역발전과 정치선진화에 막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보선을 연 1회로 제한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에도 나서겠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법안자동상정제도’나 ‘합법적 의사진행 지연’ 등의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야당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물가급등과 관련해서 “그 이유가 무엇이 됐든 간에 물가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은 정부의 실책”이라며 “정부가 분발해 물가 급등세부터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재 경제위기 타파를 위한 세부 대책으로는 ▲유류세 인하 검토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시정 ▲관세장벽 완화 ▲필수 원자재의 정부 비축목표량 재검토 ▲주요 곡물의 해외농장 확대 ▲물가지수 산정 현실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대책 마련에 매진해왔지만, 최근의 물가 인상 요인은 경기회복 등에 따른 수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물가인상 요인을 꼼꼼하게 잘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이야말로 여러 요인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정책조합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