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멸종위기종 서식지 16곳 생태조사 하남 당정섬에서 2마리 관찰...백령도 물범도 늘어

  • 팔당대교 하류 미사리조정경기장 옆 당정섬에 멸종위기종1급인 황새와 멸종위기종 2급인 먹황새가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청장: 김형섭)은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서식지 등 총 16개 지역에 대한 생태계 변화관찰을 실시한 결과 하남시 당정섬 일대에 황새 2마리와 먹황새 1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황새가 관찰된 것은 시화호변 저류지와 파주시 공릉천 하구에서 1∼2개체가 목격된 것이 전부다. 특히 서울시 인근 하천인 당정섬 일대에서 관찰된 것은 2005년도 생태계 변화관찰을 실시한 이후 최초이다.

     팔당대교 하류 한강 당정섬 주변은 수심이 얕고 강폭이 넓어 철새들의 휴식공간과 먹이가 풍부하여 멸종위기종(Ⅱ)인 큰고니, 참매 등 많은 철새들이 도래하고 있는 지역으로, 수도권 내 생태탐방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한편 강화도 남단갯벌, 시화호 등 철새도래지 8개 지역에 대한 조류 조사사에서도 전년도에 비해 종 다양성 및 개체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이번조사에서 시화호 및 남양만 지역의 개체 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에 대해 “지난 겨울 강추위에 따른 서식지 주변지역의 결빙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오리류 및 기러기류의 먹이활동 및 서식환경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화호 겨울철새는 지난 2009년 60종 20,669개체 60종이던 것이, 이번조사에선 56종 14,584개체로 줄었다.
    남양만 겨울철새의 경우 09년엔 55종 18,551개체가 이번엔 55종 13640개체였다.

    한편 매년 3월∼11월까지 백령도 동쪽 해안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물범도 60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 09년 50개체보다 늘어난 수치다.

  • ▲ 물범.
    ▲ 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