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0시 남북출입사무소..협력사업 협의당국 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
  •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민간 전문가회의가 29일 오전 10시 우리 측 지역인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다.
    남북 민간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 추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이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를 토대로 민간 협의가 정부 당국 간 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전문가회의는 북측이 지난 17일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하자며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사실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22일 민간 전문가 협의를 제의했고, 이틀 뒤인 24일 북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북측의 뜻이 백두산 화산 문제에 대한 협의는 물론,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록 민간차원의 협의지만 남북 간에는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측에서는 단장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화산연구소 부소장 윤영근 단장과 장성렵, 주광일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