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는 좌파교육감의 실험실?”
  • 한나라당은 서울시에 신설되는 혁신학교가 좌파교육감의 실험실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대은 수석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혁신학교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배움의 장을 정치이념의 장으로 물들이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새 학기 들어 서울에는 총 23개의 ‘혁신학교'가 생긴다. 이 가운데 18개는 서울시교육감이 기존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한 것이고 나머지 5개는 새로 문을 여는 신설학교다.

    그런데 신설 혁신학교의 경우, 새로 부임하는 교사의 절반, 많게는 80% 이상이 전교조 교사들로 채워진다. 특히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는 새로 들어올 교사 19명 중 16명이 전교조 소속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 수석부대변인은 서울시에 신설되는 5개 혁신학교의 전교조 교사 비율이 60~80%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학교는 정치이념 실험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 전체 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전교조 교사의 평균 비율 7.9%, 전국 평균이 11.2%인 것을 감안하면 혁신학교의 전교조 비율은 놀라울 정도”라며 “혁신학교가 진정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면 먼저 교육감 자신, 그리고 전교조가 갖고 있는 정치색 먼저 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곽노현 교육감 등 좌파교육감들이 내세웠던 공약”이라며 “곽 교육감은 임기 중에 300개의 혁신학교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한 학교당 연간 최대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할 때 혁신학교에 들어갈 예산만 연 6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학교 운영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지금, 그들이 왜 ‘창의성·인성·적성’을 내세우면서까지 전교조 교사로 가득한 혁신학교 설립에 열을 올리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곽노현 교육감이 어떤 사람인가. 전교조와 한국교총 교사 비율이 각각 100%인 학교를 만들어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보고 싶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이 아니던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혁신학교는 좌파교육감의 실험실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