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이제 유명인사가 아닌 일반인들의 장례식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결혼식이나 생일파티, 각종 기념행사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중계하던 세상에서 더욱 진전돼 이제는 먼 곳에 있는 친지들을 위해 장례식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시대가 왔다고 25일 보도했다.

    마이클 잭슨 같은 유명 연예인이나 리처드 홀브룩 같은 존경받는 정치인 등의 경우 장례식이 인터넷에 생중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이를 지켜보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8일 투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6명의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도 인터넷에 중계되면서 수천명이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이처럼 유명인사 외에 일반인들의 장례식도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일이 많다.

    몇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장례식 모습을 인터넷에 쉽게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미시간주에서 온라인 장례업을 하는 퓨너럴원의 경우 지난 2008년 온라인 장례서비스를 126건 했지만 작년에는 1천53건이나 했다. 이 업체는 예식 장면을 DVD로 담아 판매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의 이벤트 바이 와이어라는 업체 역시 같은 기간 치른 장례식 생중계 서비스가 80건에서 300건으로 늘었다.

    또 2천곳의 장례식장을 운용하고 있는 휴스턴의 서비스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은 이달중 16곳의 장례식장에서 실험적으로 인터넷 중계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한 생활의 일부였지만 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장례식 참석이 줄었다. 대신 아예 이를 무시하는 것보다는 멀리서나마 인터넷으로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발전은 부모나 사촌, 친구, 친지 등의 공동체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퓨너럴원의 설립자인 조지프 조아침은 "우리는 지금 유튜브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늘었으며 세상은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유명가수 데비 프리드먼이 사망했을 때 전국에서 7천명이 그의 장례식 생중계 장면을 지켜봤으며 그 뒤에 2만여명이 다시 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장례식 장면을 봤다.

    그의 팬이라는 유대교 랍비 산 안셀모씨는 "잠시만 보려고 했다가 아예 전체 장례식을 다 보게됐다"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