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사격훈련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돼…정보자산으로 北감시 중”미군 지원요원들, 필요하다면 연평도에 더 잔류할 것
  • 합참은 20일 16시 20분 경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사격훈련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우리 군은 사격 종료 후에도 현재의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서해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이 12월 20일 14시 30분 시작되어 16시 4분 종료되었다. 훈련 시간도 계획대로 잘 지켜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붕우 실장은 “우리 군은 앞으로도 서북도서를 방어하고 우리의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대북경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를 포함해 연평부대에 편제된 모든 화기들이 참가했다. 훈련 중 사격한 포탄 수는 밝히지 않았다. 사격 훈련 당시 북한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훈련 내내 대비태세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도발 조짐은 없었다고 한다. 우리 군도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북한군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감시자산을 운용해 적 상황을 감시하고, 합동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붕우 실장은 당초 짙은 해무(海霧)로 인해 훈련이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오후에 시작된 점에 대해서는 “훈련 당시 기상은 안개가 끼어 있기는 했지만 해상 관측이 가능한 정도로 양호해져, 사격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평도 사격훈련을 참관한 정전위원회와 UN사령부 대표단 및 요원은 지금도 연평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이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연평도에 투입된 미군 요원들도 그대로 남아 있다. 합참 관계자는 “미군 요원의 경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면 당장 철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한 “현재 서북도서를 포함한 군사분계선 전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