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지구촌 뉴스의 머리기사를 장식한 굵직굵직한 사건 뒤에 묻힌 `빅뉴스가 되지 못한 중요한 뉴스'는 무엇일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인터넷판에 올린 최신호(12월호)에서 올해는 미처 주목받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머리기사가 될 만한 10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 인도네시아의 부상 = 세계 경제계가 중국과 인도 중 어느 국가가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것인가에 주목해왔지만, 아시아에는 또하나의 신흥강대국 인도네시아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6.1%와 내년 6.5%의 경제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아시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국가 중의 하나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는 곧 또다른 회원국을 맞이해야 한다.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인도네시아는 최근 제조업도 발전해 중국의 의류와 목재기업들이 점차 인도네시아 현지생산을 늘리고 있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돼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했다.

    ▲ 아프리카의 원전 붐 =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는 남아공의 원자력발전소 2기가 전부이지만 조만간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세네갈은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앞서 알제리와 이집트, 가나, 케냐, 모로코, 튀니지, 우간다도 원전 건설 의사를 표명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우라늄의 약 18%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술이 부족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아프리카에 원전 기술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 양고기 값 폭등 = 세계적으로 양 사육 두수 감소로 양고기 값이 올라 호주는 올해 양 한 마리를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넘는 가격에 수출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앞으로 5년 내에 세계적으로 양고기 공급이 약 30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고기 값은 미국과 영국에서 양 사육을 대폭 줄였지만 부유해진 중동 국가들의 양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크게 오르고 있고, 최근 중국이 호주와 뉴질랜드가 독점해온 양고기 수출시장에 재빨리 뛰어들었다.

    ▲ 줄기세포 치료 관광 = 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되지 않은 국가의 국민이 이것이 법적으로 허용된 독일과 중국, 태국, 멕시코 등 외국에 가서 치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많게는 700곳에 달하지만 이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마존에서 온 좋은 소식 = 인공위성 촬영 결과 브라질 열대우림의 산림 벌채가 크게 줄었다. 브라질 정부와 국민의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FP는 이밖에 ▲인도 남부지역 테러 확산 ▲ 마약전쟁에 휩쓸린 멕시코 접경지역의 토호노 오오담 인디언 부족 ▲ 공항 전신스캐너에 대한 반발 움직임 ▲ 아프간전 병참에 북부 보급로 각광 등을 독자들이 놓친 중요한 뉴스로 꼽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