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국민이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부터 주권행사를 할 예정인 가운데 작년 현재 재외국민 수는 영주권자 121만9천명(이하 1천명 단위)을 포함해 총 286만9천명이며 2012년 선거일 현재 만19세가 되는 선거인수는 229만5천명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홈페이지(http://ok.nec.go.kr)에 따르면 외교통상부가 작년 7월 발간한 '재외동포 현황' 상 미국(109만8천명), 일본(59만1천명), 중국(41만3천명) 3국의 재외국민은 210만2천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43만4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북미(122만명), 유럽(10만3천명), 중남미(7만4천명), 중동(1만3천명), 독립국가연합(CIS.1만1천명), 아프리카(9천명) 등의 순이다.

    영주권자 숫자는 북미(60만4천명)와 아시아(53만9천명)에 이어 중남미(5만1천명), 유럽(2만2천명), 아프리카(1천명), 중동(515명) 순이며, 나라별로는 미국(52만4천명), 일본(48만 6천명), 캐나다(8만명)가 1∼3위에 올라 있다.

    재외국민 중 영주권자를 제외한 체류자는 165만명이며 이중 기업이나 공관 주재원 등 일반 체류자가 130만6천명, 유학생 3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나라별 유학생 규모로 보면 미국(10만5천명)과 중국(5만8천명), 일본(2만7천명) 순이다.

    또 생소한 국가들인 바누아투(39명), 키리바스(1명.이상 아.태)와 바베이도스(6명), 가이아나(1명.이상 중남미) 등지에도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제기한 "재외국민 통계부실하고 선거인단이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과 관련, "이는 재외국민 등록 내용으로 재외선거인 명부를 작성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며 "재외국민선거 참여 시 공관 방문이나 서면으로 선거 참여를 신청해야 이를 근거로 선거인 명부가 작성된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해외 한인 중 공관에 재외국민 등록을 꺼리는 사례가 많고 영주권자나 장기 체류자 중 시민권 취득 후 국적상실 신고를 하는 경우가 적어 재외국민이나 선거인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을 제외하곤 대부분 국가가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 시민권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법무성은 매년 1회 우리 공관에 한인 귀화자 정보를 통보해준다.

    한편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7월 현재 재외동포 숫자는 682만2천명으로 2007년 7월(704만4천명) 집계 당시에 비해 3.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