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하는데, 알려진 것처럼 새 머리는 나쁜 걸까?
    뉴질랜드 언론은 23일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이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를 대상으로 지능을 연구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좋을 뿐 아니라 창조적이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 ▲ 까마귀 ⓒ 자료사진
    ▲ 까마귀 ⓒ 자료사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영장류인 침팬지처럼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호두를 바위에 쳐서 깨먹는가 하면 막대기를 이용해 개미굴 속의 개미를 꺼내 먹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까마귀들이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어미에게 학습을 통해 배운 것이며, 개미굴 안에 보상이 있다는 걸아는 어미 새가 새끼에게 직접 도구를 만들어 쓰는 기술을 시험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함께 “새들의 지능에 대해 더 이상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몸통에 비해 가장 커다란 뇌를 가진 동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한편 까마귀 못지않게 앵무새도 영리하다고 전해진다. 미 하버드대의 페퍼버그 박사가 키웠던 앵무새는 무려 100개의 영어단어를 구사하며, 의도를 갖고 행동했다고 한다.

    또한 마지막 죽을 때 박사에게 "착하게 지내.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다. 2007년 영국의 주간지 가디언지는 “일반적인 미국 대통령들보다 훨씬 더 똑똑했던 앵무새가 비교적 젊은 나이인 서른 한 살의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우둔한 사람을 놀리는 말로 ‘새대가리’ 또는 '조두'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영어에도 같은 의미로 ‘bird brain(새의 뇌)’이란 단어가 있다. 이처럼 새의 뇌가 작은 만큼 머리가 나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왜곡된 것임을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