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고 김일성 생일(4.15)을 하루 앞두고 대장 4명을 포함해 군 장성 10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했다.
    이번 장성 승진은 김정일 체제가 공식 출범하기 한해 전인 1997년(129명 승진) 이후 최대 규모로,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과 군 사기 진작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4월 김원홍 인민군 보위사령관 단 1명을 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모두 54명의 군 장성에 대해 승진인사를 했고, 2008년 4월에는 대장과 상장 승진자 없이 강국종 등 2명을 중장으로, 최광준 등 33명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4일 고 김일성 주석의 98회 생일을 맞아 최고인민사령관 자격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45호'를 하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장 승진자는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남한의 국가정보원) 수석부부장 겸 국방위원, 리병철 공군사령관, 정명도 해군사령관, 정호균 전 포병사령관 4명이었는데, 특히 우동측은 작년 4월 군 장성 인사 때 상장으로 승진한 후 다시 1년만에 대장에 올라 `김정일 체제'의 실세임을 과시했다.
    우동측은 작년 4월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함께 국방위원회 위원이 됐다.
    이밖에 최경성.최상려.한창순.전창복.오철산 5명이 상장(〃중장)으로, 리주홍.김수길 등 8명이 중장(〃소장)으로 , 함룡철.손경복 등 83명이 소장(〃준장)으로 승진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1991년 12월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이후 이번까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모두 18회에 걸쳐 연인원 1천536명에 대해 군 장성급 승진 인사를 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노동당 창당일 등 `기념일'에 `차수'나 `원수'는 당 중앙위와 국방위원회 `결정'으로, 대장급 이하 군 장성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군 장성 승진 인사를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