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4대강 사업을 ‘생명운동’으로 규정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물 부족 문제는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며 “4대강 살리기는 죽어가는 강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강으로 바꾸는 역동적인 생명운동이자 환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 ▲ 정운찬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물의날 기념식에서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 정운찬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물의날 기념식에서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홍보영상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구촌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만 10억명에 달하고 매년 수백만명 이상이 오염된 물로 인해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제 석유파동이 아니라 물파동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세계경제포럼(WEF)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살리기는 부족한 수량을 확보하고 오염된 수질을 개선해 생명의 강, 환경의 강, 문화의 강을 만드는 대역사”라면서 “무엇보다도 가뭄과 홍수라는 후진국적인 연례행사에서 벗어나 충분한 물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4대강은 우리 국민이 언제든 찾아가 쉬고 즐기는 레저.문화.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나서 지역경제를 힘차게 이끄는 녹색성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강산을 풍요롭게 가꾸는 노력은 4대강이 끝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그리고 마을의 실개천도 4대강과 연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정 총리는 이날 △물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절약 △수돗물 누수 방지 △농어촌과 도서지역의 상수도 보급 확대 △저소득층 수도요금 경감 등도 약속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영국 생태환경 및 수문학센터(CEH)’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물 빈곤지수(WPI:Water Poverty Index)’는 전체 147개국 중 43위, OECD 국가 29개국 중 20위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은 전체 147개국 중 117위, 수자원 접근율 27위, 수자원환경 53위, 물 이용량 106위였다.

    아울러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물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21조원에 달하는 등 ‘수자원과 치수’ 부문에서 동시에 후진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