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GM대우가 대우자동차판매에 일방적 판매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대우자판 직원들의 대규모 집회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GM대우가 인천 경제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GM대우의 브랜드 교체와 대우자판과의 결별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대우차판매 관리직 협의회, 영업직 협의회 소속 직원들이 GM대우의 계약 해지에 반발하는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대우차판매 관리직 협의회, 영업직 협의회 소속 직원들이 GM대우의 계약 해지에 반발하는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조 의원은 “GM대우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원만 4500명이 넘어서고, 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린다면 인천 경제가 휘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대우자동차가 GM에 인수되기 전 30%에 달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이 최근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대우자판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신차개발, 품질개선을 통한 내수확대보다는 해외수출에만 주력한 GM대우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M대우의 경영부실의 원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GM이 대우의 기술과 자본을 본사로 유출시켜 적자폭을 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또 시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올린다는 GM대우의 주장도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대우자판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대우자판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GM대우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되고 반GM대우 정서로 시장은 GM을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역경제 위기와 실업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 된다”면서 “GM대우의 일방적 계약해지 결정을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대우자판은 지난 주 GM대우로부터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은 뒤 18일 대규모 집회를 갖고 “GM대우가 계약을 해지한 것은 거래상의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거래거절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우자판은 또 GM대우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