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영학’을 전공해야 한다?

    취업공고에 ‘전공불문’이란 단어를 붙인 회사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특정 학과 전공자를 선호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로인해 최근 적성이 아닌 취업을 최우선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 각 대학 입시 자료 받는 수험생들 ⓒ 연합뉴스
    ▲ 각 대학 입시 자료 받는 수험생들 ⓒ 연합뉴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전국 4년제 대학생 939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전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했다는 대학생이 51.1%(480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라고 대답한 경우가 37.3%를 차지했지만, ‘취업하기 유리해서’가 34.4%, ‘졸업 후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어서’가 19.3%로 향후 취업을 염두해 전공을 선택했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34.3%가 현재 전공에 불만족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어려워서’(38.8%), ‘적성에 맞지 않아서’(35.7%), ‘취업 후 연봉이 높지 않아서’(9.3%), ‘교과목이 어려워서’(7.8%)의 순으로 역시 취업과 관련된 변수가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취업’에 가장 유리한 학과는 어디일까?

    대학생들은 단연 경영학과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22.3%가 취업시장에서 상경계를 선호하는 직종이 많고, 여러 직종에 무난히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이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수익의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의예과(6.1%)와 기계공학과(5.4%), 간호학과(3.7%), 컴퓨터공학과(3.0%), 회계학과(2.5%), 영어영문학과(2.4%), 전자(전기)공학과/산업디자인학과(2.2%), 사회복지학과(1.9%), 보건학과/심리학과/행정학과(1.8%)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위에 오른 학과 대부분이 입사지원이 용이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학과라는 점에서, 취업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대학생들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