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폰, 스마트 홈, 스마트 의류... 요즘은 온통 스마트 물결이다. 스마트란 도대체 어떤 개념일까.

    현대경제연구원의 박태일 컨설팅본부장은 19일 2010년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올해 경제계의 화두는 ‘스마트(Smart)'”라고 소개했다.

  • ▲ <span style=2010년 세계경제의 화두는 '스마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title="▲ 2010년 세계경제의 화두는 '스마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2010년 세계경제의 화두는 '스마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그는 이날 중소기업진흥공단 마케팅사업처가 운영하는 온라인 리더십 스쿨에 나와 “스마트는 미국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지출을 줄이고 알뜰 구매와 저축을 주로 하는 현명한 소비자(smart consumer)가 급부상 중이다”고 소개했다.

    스마트는 원래 ‘맵시좋은’ ‘깔끔한’ ‘똑똑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근래들어 IT 와의 융합(convergence)을 지칭하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 이후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홈 스마트의류 등에서 보는 것처럼 종래보다 한단계 진화된 ‘멋진 그 무엇’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이는 마치 수년전 유행했던‘쿨(cool)’을 연상하게 한다.

    박 본부장은 스마트 경영을 선언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삼성을 들었다. 삼성은 무조건 열심히 일하라는  ‘Work Hard’보다는 똑똑하게 일하라는 ‘Work Smart’를 기업 문화로 권장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가 사고를 창조적으로 바꾸도록 주문하고 있다. 불활기에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지휘통제나 명령에 익숙한 조직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조직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워크 스마트’ 개념이 새로 인식되면서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도 ‘스마트’를 들고 나왔다. 그는 직원들에게 “힘들게 일하지 말고 스마트하게 일하자(Not hard work, but smart work)”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 말은 포도밭 10만평을 가꾸겠다고 씨만 뿌려놓고 놔두는 것보다는 5000평만 가꾸며 즐겁게 일하면 달고 맛이 조화로운 포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산업경제계에 모두 스마트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공 분야나 개인에까지 스마트 방식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