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아이티 파견 구조대’ 등 MBC의 왜곡보도가 도를 지나쳤다며 MBC의 폐쇄까지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디지털미래연대, 나라사랑실천운동, 건국이념보급회 등 시민단체들은 2일 오후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MBC가 편파적 보도로 공영방송의 역할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MBC의 편파보도에 성난 시민단체 회원들 ⓒ 뉴데일리
    ▲ MBC의 편파보도에 성난 시민단체 회원들 ⓒ 뉴데일리

    지난달 28일 MBC는 아이티 현지에 파견된 119구조대와 도미니카 대사관 직원들의 생활을 비교해 보도했다. 119구조대원들은 샤워도 못하고 맨바닥이나 다름없는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반면 대사관 직원들은 에어컨이 나오고, 뜯지도 않은 매트리스와 맥주가 쌓여있는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보도는 아이티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한 119구조대원이 직접 글을 올려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이 대원은 “우리 119구조대와 외교부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협조하고 공존하는 관계였다”며 “물이 부족해 하루만 샤워를 못했고 대사관 직원들이 쌓아둔 맥주도 (대사관에서) 격려차 휴식시간에 구조대원과 봉사단원들에게 나눠줬다”고 증언했다.

    이에 MBC는 1일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도미니카 현지대사의 발언은 소개하는 과정에서 현지 대사가 구조대가 오는 게 영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119구조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MBC뉴스데스크가 1일 ‘아이티 파견 구조대 논란에 대한 입장’이란 뉴스꼭지를 통해 한 정정보도는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것에 불과했다”며 “실질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MBC가 악의적으로 편파방송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재판 중에 있는 PD수첩의 광우병 왜곡을 옹호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아이티 보도에서도 교묘한 ‘트집 잡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