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석복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원장. ⓒ 뉴데일리
    ▲ 이석복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원장. ⓒ 뉴데일리

    문화안보’? 낯설다. 문화와 안보라는 두 개념이 안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 두 개념을 하나로 묶어 일을 한단다.
    이석복 육군 예비역 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장군은 육사 21기 출신으로 열쇠부대 육군 5사단장,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정전위 수석대표 등을 역임한 뒤 전역했다. 조폐공사 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대불총)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명함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원장’이 그것이다.
    폭염이 극성이던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에 있는 한국문화안보연구원을 찾았다.
    “장군님을 만나러 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원장님을 찾으시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니다. 장군은 전역해도 장군이다. 그리고 국가안보에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다.
    ‘원장님이 맞다’고 우회적으로 가르쳐준 직원의 충고를 무시하고 대화 내내 장군님으로 호칭했다. ‘문화안보연구원’ 아닌가?

    5월10일 개원을 했지만 3개월 동안 활동 준비로 보냈단다. 본격 활동은 9월부터.
    도대체 ‘문화안보’란 무엇일까?
    이 장군은 뜻밖에 국민소득 2만 달러 얘기부터 꺼냈다.
    “한국이 선진국의 문턱에서 번번이 진입에 실패하고 발전이 정체된 것은 성숙하지 못한 문화의 탓”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기서 문화는 정치며 사회, 작게는 노사문화까지를 포함한다.
    불의와 거짓말이 판을 치는 한국 사회,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사회는 도저히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우리 전통의 가치이며 도덕을 담은 문화를 일깨워 정의와 진리를 바로 세우는 것이 나라 바로세우기의 출발이며 함께 ‘문화안보’의 바탕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오늘날의 안보개념은 전통적인 안보개념보다 훨씬 확장되어 단순한 군비만이 아니라 무형 요소로서의 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장군은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숙한 국민의식을 갖도록 우리 전통의 가치를 발굴하고 널리 펼치는 것이 바로 문화안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이며 타이완, 미국까지 문화안보의 개념은 그 중요성이 깊이 인식돼 있고 중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단다.

    그리고 이 중요성을 일찍 간파한 친북-종북 세력들은 문화계에 손을 뻗어 수없이 나라 흔들기를 벌였고 또 지그까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수많은 영화들이, 소설들이 또 연극이며 노래들이 국민들을 알게 모르게 좌편향 시켰다.
    문화를 통한 이념의 전파는 무섭다. 주관이 굳지 않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파고든 감성 코드는 그 청소년들을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아닌 미국’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심어줬다.
    당장 헤아려도 수십 개의 영화, 문학작품을 줄줄이 열거할 정도이다.
    이 장군은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헌법의 가치를 대통령이 나서서 ‘그 놈의 헌법’이라고 말한 나라를 나라라고 말할 수 있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는 좌파에 대한 비판이나 맞서기 보다는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군은 구체적으로 1)국가에 대한 자긍심 2)자유민주주의체제에 대한 신념과 포괄적 안보의식 3)국가공동체 의식 4)사회기강과 준법의식 5)타인과 타민족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식을 우리가 지향할 문화로 꼽았다.
    이를 위해 우선 9월초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술지 ‘문화안보연구’와 교양지 ‘좋은 문화 좋은 나라’의 발간도 준비하고 관련 저서들도 펴낼 계획이다.

    한국문화안보연구원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장군처럼 군 출신 인사들도 있고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뜻을 같이 했다. 소설가 복거일씨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 장군은 “뜻을 같이한 분들의 열의가 뜨겁다”며 “문화 바로세우기가 나라 바로세우기”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