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기업인턴사업이 지역에서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과 인력 구하기가 힘든 중소기업에 크게 도움을 주는 등 2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일자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월 긴급 추경예산 12억원을 확보하여 ‘맞춤형 기업인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인턴사업은 전국 최초 맞춤형 기업인턴사업으로 대구시와 대구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관하여 지역 소재 5인 이상 고용보험가입 업체에 대구시 거주 미취업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6개월간 월 100만원 지원하고 인턴 수련기간 만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4개월간 월 100만원을 기업에 추가 지원하는 제도다.

    대구는 맞춤형 기업인턴을 당초 200명 선발하여 이중 50명 정도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목표를 정하였으나 청년층과 기업 측 반응이 좋아 실시 2개월 만에 청년 구직자 270명이 신청하여 73개 업체 148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였다. 특히 이중 123명은 정규직으로 전환(정규직 전환율 83.1%)하기로 약정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36개 업체 67명, 서비스업 24개 업체 41명, 교육분야 10개 업체 22명, 기타 3개 업체 18명을 채용하였다.

    청년인턴 83.1%를 정규직으로 채용 약정한 이 맞춤형 기업인턴사업은 임시방편적 단순 일자리 제공 차원이 아닌 일정기간 인턴 수련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본래 취지를 잘 살린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도 인턴기간 중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하에 정규직 공개채용에 버금가는 기준을 정하여 상호 면접으로 선발하고 정규직에 준하는 직무를 부여, 인턴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등 성실한 업무 수행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맞춤형 기업인턴사업을 통해 5명을 채용한 성서공단 소재 세원정공(주) 김중곤 총무부장은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 하에 인턴과 기업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심도있는 면접과 평가를 통해 채용했다”며 “근무 중인 청년 인턴 5명도 경쟁력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게 됐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금년 처음 시행한 기업인턴사업에 대한 구직청년과 중소기업의 높은 호응도를 감안해 내년에는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금년 시행상 나타난 미흡한 점을 발전시켜 일시적 단순 일자리 제공보다는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고용하도록 유도해 대기업 일변도 취업 행태를 고치고 젊은 층에 우리 지역 중소기업의 강점을 알려 나가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