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형태 대한종묘조경 대표ⓒ 뉴데일리 <=노동부 제공>
    ▲ 장형태 대한종묘조경 대표ⓒ 뉴데일리 <=노동부 제공>

    "4대강 살리기의 마지막 단계는 식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장형태(55) 대한종묘조경 대표.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녹색 CEO'로 불리는 장 대표를 '이 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했다. 사람들은 그를 왜 '녹색 CEO'라고 부를까? 장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야생화의 대량번식을 성공시켜 야생화 상품화를 이룬 인물이며 지난 2002년 종자직종에서 최초로 '명장'에 선정됐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보유자 가운데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고 명장은 해당분야 최고수준의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말하며 '기능인의 꿈'으로 표현된다.

    30년간 식물을 연구한 그는 식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식물 하나하나 생태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인지하면 우리에게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인간들이 오염시킨 것을 다시 환원하는 것이 바로 식물이예요. 식물을 시각적인 역할, 조경으로만 봐 왔지만 앞으로는 식물을 이용한 환경복원 기초 토대를 세워야 합니다"

    "녹색성장 저탄소 얘기를 요즘 많이 하는데 실제적으로 식물들이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탄소배출량, 기온이상화 이런 것들은 우리 인간이 훼손해서 그런거 아닙니까. 이제는 생태적 요소를 고려해 자연과 같이 가야합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식물의 기능적 역할을 바로 세우면 인간들은 쾌적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그런 수요가 필요한 곳에 식물 수급시키는 일이죠"

    장 대표는 '조경사업'이 아닌 '자연환경복원'이라고 해야 맞다고 한다. 그는 '4대강 살리기'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 필수단계를 식물을 이용한 '자연환경복원'이라고 표현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면 토목적, 과학적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소실되는 부분은 다시 복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마지막 단계에서는 식물이 필요하죠. 이 때 식물의 기능적 역할, 자생작용 등은 환경을 복구하는데 있어 비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제일 효과가 높아요. 토목공사만 하면 국민들의 반발이 높아요. 또 그 자체만으로도 환경오염입니다. 그러나 식물을 이용해 '자연환경복원'하면 국토도 아름다워지고 국토 효율도 높아지지 않겠어요?"

  • ▲ 장형태 대한종묘조경 대표ⓒ 뉴데일리 <=노동부 제공>

    그래서 그는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녹색성장은 진작부터 했어야 될 일이었죠. 이명박 정부가 녹색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런 정책을 내세웠다는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 많았죠. 대단한겁니다"

    장 대표는 4대강 살리기에 기회가 닿으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한다. 청계천 복원 사업, 한강 정비사업 등의 식물자문 위원으로 이미 노하우를 쌓아 뒀다.

    장 대표가 사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에는 20여 가구가 그와 함께 상품 식물을 재배, 연간 6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이른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농가지만 여전히 식물 유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이 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지만 기쁨보다는 가족이 먼저 생각난다.

    "이 일을 30년간 하면서 가족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번 기능한국인에 뽑힌 것은 따지고 보면 집안에 경사가 난거죠. 우리 아들한테 이 일을 물려주면서 이렇게 긍지까지 물려준 계기가 된 것이 아주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