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를 위한 긴급제언’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 교회의 종교 지도자 자질 문제, 목회자의 언행일치 삶의 문제 등이 교회 위기를 자초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 김승동 목사의 발언에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칼빈대학교 교수)도 같은 생각을 나타냈다.

  • ▲ 한국교회언론회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한국교회를 위한 긴급제언' 토론회 ⓒ 황상선 시민기자
    ▲ 한국교회언론회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한국교회를 위한 긴급제언' 토론회 ⓒ 황상선 시민기자

    “교회의 변화는 필수”라고 전제한 김 목사는 현재 '교회위기'의 원인은 “외부적인 것과 내부적인 맘몬주의, 명예와 권력에 대한 집착, 이합집산의 교단분열, 무인가 신학의 난립으로 지도자 자질 문제, 목회자의 언행일치 삶의 문제 등이 교회위기를 자초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교회와 지도자를 변화시켜 달라는, 가슴으로부터 외치는 부르짖음 같은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인사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한 긴급제언'이라는 기조발제에서 “한국 교회 위기진단은 교회 내부에서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목회자의 언행일치의 삶, 전하는 내용을 삶으로 실천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서의 성결회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발표한 '무엇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교인과 교계 지도자의 언행일치의 삶,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이 25.5%, 사회봉사가 11.9%, 재정사용의 투명성이 11.5%, 성장제일주의 개선이 4.5%, 강압적인 전도가 3.8%로 각각 나타난 것은 ‘기독교 이미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 크로스웨이 성경연구원 원장)는 ‘한국 교회 지도자, 그 문제와 처방’ 주제 발표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 리더십을 보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 있고, 지도자는 많되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는 현실은 '비 신학화 현상, 물량 지향적, 신뢰성 상실, 외향성 상실, 탈진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박 목사는 “지도자는 조직에 의존하는 권력지상주의나 물량에 의존하는 물신주의를 경계하고 세상 가치관으로 현상적 성과를 측정하려는 허상의 누각에서 시급히 탈출해야 한다”며 “지도자가 정체성을 회복해 텍스트에 정통해야 하고 제도권 눈치나 보는 복지부동의 신학자들은 시급히 변해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및 대신대 총장,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장)는 ‘종교 개혁과 한국 교회’라는 주제 발표에서 한국 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윤리적 이완 현상, 탈 현세적이고 기복주의 형태에 대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교회 세속화를 탄식하면서도 정작 한국 교회의 구체적 개혁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