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사라져버린 경기도의 옛 나루터와 포구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자가 ‘경기도 물길이야기- 경기도 나루터 포구현황Ⅱ’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경기도가 발간한 ‘경기도 물길이야기’는 경기도내 총 139개의 나루터와 포구에 담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지도와 사진과 함께 수록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각 지명의 유래, 위치, 규모와 기능, 옛날 지도와 지금 지도의 비교, 현재 사진, 전해져 오는 이야기까지 나루터와 포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 번에 알 수 있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
     
    지난해 10월 발간된 ‘물길 따라 역사 따라 - 경기도 나루터 포구현황Ⅰ’이 경기도의 나루터와 포구를 정리한 최초의 책이라면, 이번 ‘경기도 물길이야기’는 이를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소개한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초판에 소개된 71개소에 68개 나루터와 포구를 추가로 발굴해 수록했으며 지역 향토사학자의 고증을 받아 내용을 더 심화했다. (사)대한지리학회장 이민부 한국교원대 교수는 “역사와 지리의 재현에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강과 임진강은 물론, 안양천 남양만 유역과 함께 작은 물길까지 철저히 조사돼 전 국민 교육 자료가 될 만하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경기도의 나루터와 포구는 옛날부터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는 교통 연결 기능을 했다. 또 문화와 역사가 만나고 쌓여 사회 발전 동력을 제공했다. 이러한 나루터와 포구가 해방 이후 도시화의 물결과 대체 교통수단의 발달로 사라져 600년 넘게 이어오던 물길이 끊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라져 가는 옛 나루터와 포구 현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은 경기도가 물길을 통해 새로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새 아이템을 모색하는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 관광과 역사 유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나루터와 포구는 교통사적인 측면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공식 역사 기록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분야”라며 “도가 앞장서서 지역의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조하고 교통 관광 등 새로운 지역발전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물길이야기는 경기도내 각 시·군 민원실, 해당 읍·면·동 사무소에 비치할 계획이다. 경기넷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국배판 231쪽. 경기도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