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는 일반적으로 쥐목(─目 Rodentia) 쥐아목(─亞目 Myomorpha)에 속하는 동물들, 또는 쥐아목 쥐과(─科 Muridae)에 속하는 동물들을 말 한다. 지구상에는 약 400여종의 포유동물이 살고 있는데 그 중 50% 이상이 쥐과에 속하는 동물들이다.

    첫째 쥐는 번식력이 강하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 쥐는 덩치는 작지만 번식력이 왕성하다. 집쥐의 임신기간은 20~21일이고, 출산 뒤 몇 시간만 지나면 금방 발정하여 교미할 수 있다. 보통 1년에 5회 정도 새끼를 낳는데, 한배에 7~10마리의 새끼가 태어난다. 만일 연간 5회 10마리씩 암수 비율을 똑같이 낳는다고 가정하면 2년 뒤에는 5000만 마리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존력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쥐띠 사람들은 적응력이 강하며 부지런하고 재주도 많다고 한다. 쥐띠의 연예인으로는 박진영, 유재석, 이휘재, 이윤석, 정선희, 서경석, 장동건, 배용준, 강병규, 서태지, 윤정수, 임혁필, 김민희, 오미란, 김지선, 이본, 김태균, 김명민, 김한석, 김지수, 고소영, 윤도현, 심은하, 박수림, 전미선, 김주혁, 황수정, 류시원, 김원희, 윤은혜, 이매리, 장서희, 김가연 등 50명 이상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자기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둘째 쥐는 가족질서가 뛰어나다. 들쥐의 경우 수컷은 여러 암컷을 거느리고 살고 암컷은 가족을 보호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암컷 쥐는 새끼가 성장하면 새끼에게 둥지를 물려주고 자신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나선다. 그만큼 자식 사랑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쥐띠 여자들은 모성본능이 강하고, 쥐띠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인기가 좋다. 

    셋째 쥐는 밀도 변화가 심하다. 1ha에 최대 400-500마리의 쥐가 서식하다가도 그 다음해에는 10마리 이하로 개체 수가 격감하는 아주 특이한 동물이다. 쥐들은 밀도가 포화상태가 되면 경쟁이 최고조에 달해 이런 상황에서 몸집이 크고 힘이 세며 싸움을 잘하는 개체들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소멸된다는 것이다. 

    넷째 쥐는 실험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어떤 물질의 독성 시험이나 유전자 변형을 실험할 때에는 쥐를 사용한다. 우리가 실행하는 유전자실험이나 교배 실험은 인간에게는 절대 불가하다. 그래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인간과 가장 유사한 포유류, 즉 침팬지나 원숭이 고릴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으나 이것들은 한 세대가 인간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단시간의 연구결과를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한 세대가 짧으면서도 생식기능이 인간과 비슷하며, 생식력이 우수하여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쥐가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다.

    다섯째 쥐는 예지력이 뛰어 나다. 비록 시각은 약하나 촉각, 청각, 후각, 미각이 발달돼 야행성으로 활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촉각을 담당하는 긴 수염, 무엇이든 잘 갉아 먹을 수 있는 앞니, 예민한 감각기관으로 환경적응력이 뛰어나다. 행동이 민첩하고 예지력도 뛰어나 사람 이상의 생존 능력을 갖고 있다. 쥐는 해일과 지진, 산사태 등 지각의 변동 상황을 미리 알아차리는 민감한 예지력이 있어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사람보다 먼저 대피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진이나 해일의 조짐이 있으면 쥐가 떼를 지어 피난을 가거나 배 속에 있던 쥐들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는 등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쥐는 1950년 미군의 엔게비 섬의 원자폭탄 실험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최근 대만에 지진이 일어날 때도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섯째 쥐는 인류문명에 공과 해를 끼치는 양면성이 있다. 우선 쥐가 농작물을 해치고 곡식을 훔쳐 먹는 해로운 동물에다 식중독, 흑사병, 유행성 출혈열 같은 갖가지 병을 옮긴다고 하여 미움을 받는다. 하지만 쥐가 인간에게 해로움만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00위 안의 약품은 모두 쥐 연구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쥐가 인류문명의 발달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