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의 전시 폐막이 당초 2월 10일에서 3월 2일로 연장됐다. 전시기간이 3주간 연장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 개막해 막을 내리는 3월 2일까지 전시일이 59일에서 80일로 늘어났다. 

    공룡 열광하는 어린이, 지구 진화 역사에 관심 있는 어른에게 모두 어필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생물 진품 전시회로 12월 기준으로 주말 평균 관람객이 5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전시 40일째였던 1월 12일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1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은 가족 단위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로 인해 연일 만원이다. 인근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다. 이는 공룡에 열광하는 어린이들과 지구 진화 역사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전시이기 때문이라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러시아자연사박물관 측은 “한국의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 개막 이후 지난 40일간 14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자연사에 대한 한국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한다”며, “지난 두달여의 전시기간 동안 한국 관람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에 보답하고자 전시 기간 연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0여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자연사박물관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으로 꼽힌다. 소장품만 100만점에 이르며 유라시아 지역 출토 유물로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아기 매머드 '디마', 타르보사우르스, 매머드 가족 등 볼거리도 풍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냉동 된 채 발견되어 과학계에 충격을 주었던 아기 매머드 ‘디마’, 티라노사우르스의 아시아계 조상인 타르보사우르스 , 6마리의 매머드 가족 등 러시아자연사박물관을 대표하는 3대 유물이 세계 최초로 한 자리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그동안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자연사 체험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교과서에서만 배운 자연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에게 지적 탐구정신과 창의력을 북돋우려는 게 이번 전시의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다.

    올 겨울 러시아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체험 할 수 있는 러시아자연사박물관전을 통해 지구 진화의 역사를 한눈에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생명 존중의 사고와 인류의 나아 갈 방향까지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