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에 웹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미국의 유명한 IT전문 팀블로그에서 '오픈소스'를 선정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사실 OPEN(개방)은 웹2.0의 정신이라고 불리는 개방, 공유, 참여 중에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바탕이 되는 원칙이다. 3가지의 원칙들이 모두가 중요하지만 첫번째인 개방이 되지않는다면 공유나 참여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비밀스럽게 소스 코드를 감추려 했던 것에서 이를 개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개발하도록 하자는 '오픈소스'가 등장하였고 이런 소스코드의 개방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했다. 여기에 올 해 새롭게 미국에서 각광을 봤았던 SNS(Social Network System)사이트들의 플랫폼 개방이라는 '오픈 플랫폼'이 새로운 시대의 정신으로 등장하여 엄청난 환호와 함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개방이라는 것의 강점을 주창하는 쪽에서는 개인의 창작보다 '집단지성'의 능력이 더 우월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출발을 한다. 자발적인 참여와 이런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보의 공유 그리고 정보의 공유와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집단지성은 빛을 발한다. 누군가의 통제가 아닌 참여자 모두가 자신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개방(open)정신의 진정한 핵심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시장에서는 이런 개방의 환경이 아직은 시작도 못한 단계이지만 세계적인 이러한 추세를 그저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도 개방이라는 것이 올 해의 주요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한다.

    휴대폰을 보면 USIM칩이 이런 개방의 환경을 더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USIM은 휴대폰에 이동통신사의 정보와 전화번호 주소록 같은 개인정보가 탑재돼 있어, 휴대폰을 바꿔도 USIM칩만 꽂으면 이전에 사용하던 환경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USIM칩만 꽂으면 휴대폰을 쉽게 교환할 수 있게 되므로 휴대폰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를 언제든 바꿀 수가 있게 된다. 보다 개방적인 환경을 만들어 휴대폰 시장에서 공종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휴대폰 가격의 인하도 노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외국의 예와 비교를하면 한참을 뒤진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통시장에 폐쇄적인 환경을 보다 개방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의 사이트들도 점점 개방적인 정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서비스들을 하나 둘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그 폐쇄성으로 질타를 받았던 네이버도 이런 움직임에 아주 조금씩이나마 반응을 하고 있는 중이고.

    한국의 최고 SNS사이트인 싸이월드도 보다 개방적인 환경의 서비스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켜 가고 있다. 또한 올해 시작될 IPTV 서비스에도 이런 개방성이 강조되어 법안에 망개방에 관한 문구가 포함되기도 했다.

    느리지만 이런 방향으로 우리의 IT환경이 변화의 진로를 택한것은 개방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힘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2008년은 이런 개방의 환경을 가장 잘 받아들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IT기업들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인터넷 붐이 다시 우리 땅에도 불어온다면 그건 아마 개방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나무가 될 것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