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한자리 수로 좁혀졌다. 검증논란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 전 시장의 지지율과 맞물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9.8%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한나라당 현행 경선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면 이 전 시장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풍향계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8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38.4%를 기록 지난주(42.2%)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지난주(26.0%)보다 2.6%포인트 상승해 28.6%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고건 전 총리의 사퇴(1월16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검증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부터 다시 3주 연속 꾸준히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5.5%를 기록해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었고, 이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7%),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2.2%),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7%),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1.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가 지난 조사에 비해 전체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조사에서 58.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서울에서 11%포인트 하락한 47.2%를 기록했고 대구/경북(47.5%→28.7%), 인천/경기(45.1%→35.0%) 지역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39.7%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조사(19.9%)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41.0%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35.8%를 기록 지역별로 전체적으로 상승무드를 보여주었다.

    연령별로는 이 전 시장은 40대층에서 43.1%의 지지를 보여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었고,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에서 37.0%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이 전 시장은 대재 이상(44.1%)에서 강세를 보여준 반면 박 전 대표는 중졸이하(40.9%)에서 높은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현행 방식으로 경선시 가장 유리한 후보'에는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세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현행 방식은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2:3:3:2의 비율로 반영되고 있다. 현행 경선방식을 고수하자는 박 전 대표 측의 기대와는 달리 여론 조사결과는 이 전 시장이 '현행방식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1.3%로 나타났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유리할 것'이란 응답은 22.5%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이라는 응답은 40대(50.7%), 화이트칼라(51.0%), 경선참여의향자(46.1%)에서 높게 나타났고 박 전대표라는 응답은 자영업자(29.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44.8%가 이 전 시장이라고 응답했고, 23.8%가 박 전 대표라고 응답했다.

    경선룰 문제를 놓고 대선주자들간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율은 49.2%로 지난주(53.5%)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한명숙 총리의 당복귀 등으로 여당에서 벗어난 열린당은 지난주 14.0%에서 1.0%포인트 상승해 15.0%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노동당(8.2%), 민주당(5.5%), 국민중심당(1.1%)순이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 3월7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