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현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한 ‘바른 가치관 운동’을 전개할 뉴라이트교사연합(이하 교사연합)이 오는 23일 창립한다. 특히 교사연합은 전국교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가 반대해온 '교원평가제'를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창립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이하 전국연합)의 산하단체인 교사연합은 2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는 교사연합에 가입한 600여명의 현직 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전국연합 제성호 대변인(중앙대 법대 교수)은 20일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사연합은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고 정부의 획일적인 교육정책을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현재 교육이 총제적인 위기에 직면한 것은 정부의 획일적인 교육정책 뿐 아니라 이익집단화 되어버린 전교조의 전횡과 이념 편향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국연합과 더불어 뉴라이트 세력의 한 축인 자유주의연대 측도 지난 9일 전교조에 대항하는 ‘자유교원조합(이하 자유교조)’을 오는 3월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간차를 두고 양측에서 교사 관련 단체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자유교조와 교사연합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 대변인은 “교사연합은 노조를 지향하는 단체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모인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교조 한쪽의 목소리만 크게 부각되는 상황에서 균형감을 찾기 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붕괴되어가는 교육을 살리기 위해 바른 교육을 실천하는 등 공익적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사 자신들에 대한 권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노조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교사연합이 교사의 권익보호에 천착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입장 표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교사연합준비위의 교사들은 전교조와 교총이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과는 달리 이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 대변인은 이들이 교원평가제 수용이라는 입장을 굳힌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전교조는 자신들을 ‘노동자’라고 말한다. 노동자 입장에서 이권을 챙기려면 교육서비스의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교, 학생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는 안 받고 이권을 챙기겠다는 것은 시장경제 가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평가는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 대변인은 
    “학생들은 진정 등을 통해 부적절한 교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는 교장과 교감, 교사등 내부인사와 지역 인사 등 외부인사, 학부모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연합은 23일 발족식에서 전국중등교사회 두영택 회장(현 남성중학교 교사)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 대변인은 앞으로 교사연합이 ▲뉴라이트교사포럼 구성 ▲교사와 학부모간 열린 광장 만들기 ▲교과서의 편향성 바로잡기 등의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