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참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은 1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사립학교법과 관련 “17대 국회에 들어서서 우리는 가능한 한 정치권이 정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제한 뒤 “정치가 정쟁으로 휩쓸리게 되면 국민을 위한 민생이라든가 그 외에 해야 할 것들이 실종되기 때문에 참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참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 대표는 작년 말 한나라당의 농성에 대해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국가보안법을 위한 단 한차례의 농성이었다”고 운을 뗀 뒤 “또 한번 사학법과 관련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게 국보법이었다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사학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강한 어조로 “정말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모두가) 모든 힘을 모아서 이것을 해 내기 위한 비장한 마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한다”며 “날치기 통과된 이 법안은 무효이기 때문에 사학법 투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강력한 무효와의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