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기조연설교통 약자 위한 자율주행버스 확대 응급닥터 UAM, 서울동행맵 고도화 등
  • ▲ 연례투자회의(AIM)에서'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제공.
    ▲ 연례투자회의(AIM)에서'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제공.
    중동을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핵심 철학인 '약자 동행' 가치를 담아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을 발표했다. 

    시는 미래 첨단기술의 조기 상용화 등 신산업 성장과 함께 서민과 소외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2024~2026 민생 최우선 첨단교통 혁신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한다.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서울의 대표적 미래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심야 자율주행버스'에 이어 10월부터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을 운행하는 '새벽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내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형 규모의 버스로,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골목골목 진입할 수 있다. 

    미래 교통의 핵심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서비스로 '응급닥터 UAM'도 도입된다. 2026년 상용화 초기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시는 총 10대를 가동해 1820억 원 규모의 공공의료와 재난구호 서비스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AM은 소음이 적고, 도심 속 공간을 활용한 이·착륙으로 닥터헬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동행맵'의 3단계 서비스 고도화에는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출시한 1단계 버전에서 나아가 2025년에는 학습형 AI 기능 기술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2단계 개선을 추진한다.

    시는 또 리버버스부터 GTX, UAM 등 모든 대중교통 인프라를 무장애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플랫폼을 완성하기로 했다. 

    드론을 활용해 교통 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다.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흐름 30% 개선, 교통사고 10% 절감'을 목표로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에 2026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한다. 도로 통행을 어렵게 하는 공사장이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무인 자동비행 드론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시민의 교통편의와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한다. 

    오 시장은 이 외에도 기후 위기에 대응한 ▲기후동행카드 ▲건물의 친환경 인증 체계 ▲정원도시와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 핵심 정책을 소개하며 현장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