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성장률 호조에 예상치 높여부동산 반등이 관건 … 긍정론·신중론 엇갈려
  •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넘어서자 올해 전체 성장률도 상향조정 되는 분위기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 때(4.6%)보다 성장률 전망치(중간값)가 4.8%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성장률 목표 '5% 안팎'에 더 가까워졌다.

    2분기 성장률 전망도 지난달 4.9%에서 5.3%로 올라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4.3%에서 4.4%로 상향됐다.

    중국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 블룸버그가 집계했던 시장 전망치 4.8%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3월 소매 판매와 공업생산 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부진하게 발표됐다.

    연초 경기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5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를 꼽았고, 4명은 물가와 내수 부진을 선택했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경기 둔화 문제의 경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기록적 수준으로 바닥을 찍은 만큼 반등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등은 아직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는 등 신중론도 여전하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모델로 인해 이르면 내년에 새로운 채권 디폴트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