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일어나도 日 정치, 가스미가세키 확실히 안정돼"현지 언론 여론조사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 20%대 그쳐
  • ▲ 기하라 세이지 자민당 간사장 대리. ⓒ교도/연합뉴스
    ▲ 기하라 세이지 자민당 간사장 대리. ⓒ교도/연합뉴스
    기하라 세이지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25일 자민당의 파벌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지금 자민당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정권 교체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기하라 간사장 대리가 이날 도쿄도 내에서 진행된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하라 간사장 대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측근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는 정부 부대변인인 관방부 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기하라 간사장 대리는 "지금 자민당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령 정권 교체가 일어난다 해도 일본 정치는 가스미가세키(霞が関·일본 관가)가 확실하고 안정돼 있다고 말씀드려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한 것에 대해 기하라 간사장 대리는 "별로 소란 피울 일은 아니다. 일·미 관계는 미국 대통령이 누구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사건 여파로 보인다.

    지난 22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20~21일)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22%로 집계했다. 3개월 만에 20%대로 올라섰다.

    아사히 신문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6%로 직전 조사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