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가격 상한제 위반 ‘그림자 선단’도 제재"
  • ▲ 2019년 5월1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EU 깃발이 걸린 모습. ⓒAP/뉴시스
    ▲ 2019년 5월1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EU 깃발이 걸린 모습. ⓒ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북한 군사 장비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제재를 제안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EU 소식통들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제14차 대러 제재 패키지안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은 북한이 그동안이 탄도미사일, 탄약 등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1만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탄약과 관련 물자를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740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구의 터미널을 통해 러시아로 전달되자 해당 항구의 터미널을 운영하는 러시아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EU 집행위는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을 위한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도 제재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한 문건을 인용해 EU의 제재 대상 명단에는 40개 업체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러시아군을 위한 장비를 조달하는 러시아 기업들을 비롯해 러시아에 전자 장치, 반도체 등을 판매한 제3국 업체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제3국 업체들은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에 기반을 두고 EU와 미국산 장비를 러시아에 판매했다고 문건은 명시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먼저 이번 주 비공식적으로 회원국들과 이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각료이사회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 및 상정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