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비서실장, 조국 일상 사진 공개줄 서고 무릎 꿇고 사인하는 모습 담겨與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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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조국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고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조 대표의 '강남좌파' '내로남불' 이미지에 대해 편견을 깨겠다는 취지였지만, 일각에서는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미공개 사진전-2'라는 제목으로 총선 기간 당시 조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사진은 조 대표가 직접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휴게소에서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는 모습, 열차 탑승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 어린아이 앞에 무릎 꿇고 사인해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조 실장은 "일부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의 마녀사냥으로 아직도 조 대표에 대해 황당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묶음으로 준비했다"며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다.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사인해 줄 때면 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추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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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실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조 대표는 오늘까지도 저를 '비서실장님'이라고 하신다"며 "운전하는 직원에게도 반말을 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 친하게 지내온 청와대 시절 후배들에게조차 반말을 하는 걸 목격하지 못했다"고 썼다.조 실장이 이러한 사진과 글을 공개한 배경에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결의를 향한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면서 '내로남불의 GOAT'라는 태그를 탈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한다.이후 조 실장은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 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요? 앞으로 그냥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닙시다'라고 했고,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해 모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조 실장이 공개한 사진을 두고 "설정을 위한 것이지만 쇼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는 일을 마치 조 대표만 특별하게 하는 것처럼 비추는 것은 선민의식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상에서는 "나이가 몇 살인데 이게 대단하다고 칭찬해 달라는 거냐. 유치원생도 다 하는 것" "누가 이런 일상을 사진으로 찍나. 쇼를 한다" "지극히 당연한 걸 가지고 미담이라고 들고 오나" 등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