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 제공
  • ▲ 서울동행맵. ⓒ서울시 제공
    ▲ 서울동행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임산부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인 '서울동행맵'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교통정보 제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그간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돼왔던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창구를 통일했다.

    주요 기능은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및 보행 불편 지점 안내 ▲위치 기반 저상버스 예약 ▲지하철역 시설물 이용 정보 제공 ▲장애인 콜택시 앱 연계 등이다. 

    노약자·임산부 및 휠체어 이용자 등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반영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2㎝ 이상의 단차, 1/8 이상의 경사(약 12도), 1.2m 이하의 보도폭이 존재하는 경로는 회피하고 엘리베이터를 경유하는 경로를 알려준다.

    고령자 및 임산부 등에게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우선으로 포함한 경로를 안내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하철역 반경 300m 범위의 보행로를 현장조사해 DB를 구축하고 약 3500여 지점의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등 불편지점을 도출했다.

    앱 이용자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는 지점을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한다. 제보된 지점은 담당자가 확인 및 관련 부서에 전달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은 실시간 위치 기반으로 더 정확해진다. 앱 이용자가 버스를 예약한 뒤 해당 정류소 30m 이내로 도착하면 예약 정보가 버스로 전달돼 버스기사가 차량 내 안내방송과 함께 앱 이용자의 탑승을 돕는다.

    앱을 통해 지하철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는 물론 역사 전화번호,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무, 수유실, 전동휠체어 충전소 유무, 환승역사의 환승 여부(지하환승 혹은 지상환승)를 파악 가능하다.

    앱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하철 역사 콜버튼'도 제공한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의 이용방식 개선, 고도화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시·청각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문자 인식, 음성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맵이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