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승용차 보유 127명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답변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29일 오전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29일 오전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카드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4%는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승용차를 보유한 인원은 1586명(56.2%)이었다. 이중 230명(14.5%)은 평일에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상시이용자'였다.

    이들 상시이용자 가운데 225명(97.8%)은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127명(56.4%)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대답했다.

    전체 설문 인원의 4%가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약 2만 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 평균 2만 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 가량 줄어들었다는 것이 시의 계산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톤(t)임을 감안할 때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두 달만에 약 3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낙엽송, 편백, 상수리나무 등) 약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동일하다.

    시에 따르면 두 달동안 기후동행카드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50대 18% ▲40대 15% ▲60대 9% 순으로 203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후동행카드의 일 평균 이용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2.5회)보다 0.9회 많았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의 변화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교통패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