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국 이동통신사에 미국산 칩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인텔과 AMD 등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시각으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초 중국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2027년까지 네트워크 설비에서 외국산 칩 사용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칩 수출 통제에 이어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직접 투자도 제한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대처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인텔과 AMD의 서버용 CPU를 대량 구매해왔다.

    반면 최근 중국산 CPU들이 개발되고 있다.

    WSJ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글로벌 서버용 CPU를 공급해 온 인텔과 AMD에 타격을 예상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인텔 매출의 27%, AMD 매출의 15%를 각각 차지한다.

    앞서 지난 2019년 말에도 중국 당국은 3년 안에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에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도록 지시해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시장 지배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제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인텔과 AMD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