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8일 오후 국내 지상국과 교신 성공"
  • ▲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8일 오전 8시 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 제공
    ▲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한국시각 8일 오전 8시 17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 당일인 8일 오후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수차례 성공했고 이틑날인 9일 현재 목표 궤도에 안착해 초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5시53분쯤부터 국내 지상국과의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이 이뤄져서 이후 수회 교신을 통해서 초기에 우리가 원했던 최적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2호기는 현재 목표 궤도에 안착해 초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점검 등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찰위성 2호기는 8일 오전 8시17분(한국시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호기는 발사 54분 만인 오전 9시11분쯤 해외지상국과의 1차 예비교신에 실패했으나 오전 10시57분쯤 해외 지상국과의 본교신에 성공했다. 같은 날 오후 5시53분쯤부터는 국내 지상국과의 데이터 송수신까지 이뤄졌다.

    앞으로 2호기는 실제 운용환경인 우주환경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검보정 등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2호기는 영상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를 탑재해 주야 및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해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고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은 '425사업'에 따라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5기를 확보하면 북한의 핵심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다.

    1호기는 이달 초 평양 중심부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에 시험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3호기는 11월쯤 발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군은 425 사업 이후 2030년까지 100㎏ 미만의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를 확보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청사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군 정찰위성 2호기의 성능은 북한의 위성과 비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현존하는 SAR 위성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며 "이제 악기상 속에서도 북한 전역을 선명하고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내년까지 군 정찰위성 후속 호기와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할 예정이며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 정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