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대신 금 사들이기17개월 연속 보유량 늘려 '사재기' 지적도
  • 중국 정부가 17개월째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

    불확실성 대응과 국가 금융 안보 강화 목적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매입으로 국제 금 시세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영문 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말 기준 금 보유량은 7274만 온스로 1달 사이 16만 온스 증가했다.

    금값 상승으로 보유 가치는 1610억달러로 증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금 보유 자산 증가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안전 자산과 국가의 금융 안보에 지속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을 매입하는 대신 미국 국채 보유액은 줄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1월 기준 전달 보다 186억 달러 감소한 79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2022년 4월 이후 미국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금값은 연일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36.90달러, 1.6% 상승한 온스당 234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중앙은행 뿐만 아니라 중국인 개인 사이에서도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