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난 4일 의혹 연루 교사들 휴대전화‧노트북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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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카르텔'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에 연루된 현직 교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4일 오전 다수의 현직 교사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지난 2023학년도 수능 영어에서 '킬러 문항'으로 지목된 '23번 지문 논란'과 관련 있는 교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수사 요청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3월 현직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 등을 제공하고 뒷돈을 챙긴다는 의혹의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원과 학원 관계자 56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 고교 교사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한 뒤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000여개를 공급하고 6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현직 교사 등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들 교사가 실제 사교육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문항을 공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