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변·충무로변에 가로와 연계한 개방형녹지 조성해 시민보행편의 도모
  • ▲ 건축물 예시도. ⓒ서울시 제공
    ▲ 건축물 예시도. ⓒ서울시 제공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청계천 공구거리'에 33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동측으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및 북측으로 청계천이 위치해 있다. 1960년대부터 청계천을 중심으로 240여 개소의 공구상가가 들어서 현재 '청계천 공구거리'로 불린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지난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해당 구역 내 기존 도심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순환형 정비방식'이 도입돼 추진 중이다.

    순환형 정비방식은 공사기간동안 부지 내 부분 철거 후 철거 부지에 대체영업장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기존 상가 세입자의 영업 지속성을 확보하고 공공임대산업시설이 준공되면 상가 세입자들이 재입주하는 단계적 정비방식이다.

    정비계획(안)은 개방형녹지 도입 및 공공기여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178%이하, 높이는 148.8m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 ▲ 개방형녹지 조성 예시도. ⓒ서울시 제공
    ▲ 개방형녹지 조성 예시도. ⓒ서울시 제공
    민간대지 내 대규모 개방형녹지공간 조성과 함께 대상지 주변의 도로 확폭을 위한 토지기부 채납도 진행한다. 기존 공구상가 세입자 재입주를 위한 공공임대산업시설로서 건축물·토지·지하철출입구(연결통로)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설은 지하3층·지상8층 규모(연면적 8928㎡)다. 

    개방형녹지(안)은 건축물의 서측에 청계천과 연계해 녹지와 어우러진 시민휴게공간(약 2300㎡)을 확보하고, 북측의 청계천변과 동측의 충무로변에는 가로와 연계한 개방형녹지를 조성해 시민보행편의를 도모했다.

    지난해 결정된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의 개방형 녹지와 연결을 고려해 개방형녹지를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의 남북방향(을지로~청계천)을 잇는 주요 보행축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축계획(안)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33층 규모로, 지하1층에서 지상2층까지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서측의 대규모 개방형녹지로부터 직접 연결되는 선큰 및 전시장을 배치해 건축물 내·외부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공간을 구상하고 외부공간에 활력을 부여고자 했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된 수표구역은 기존 공구산업 생태계 보전과 더불어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도심재개발 사례로서 실효성 있는 도심산업 보전을 통한 상생과 시민중심의 공공공간 회복을     통하여 지역특성을 살린 도심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 위치도. ⓒ서울시 제공
    ▲ 위치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