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공급대책 중소형 마트·전통시장 확대""지역·필수의료 역량 강화 위한 R&D 투자 병행"
  •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뉴시스
    윤 대통령은 2일 물가 안정을 위해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무기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 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며 "관계부처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의료, 필수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특별회계'와 '지역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의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 등에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 내역과 규모를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 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 대전 유성선병원을 방문했다고 언급하면서 "지역의 전통 있는 종합병원에서 묵묵하게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을 뵙고 나니 가슴이 뭉클한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 핵심으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022년 5월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다"며 "세종에 만들어질 제2집무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